미생/장편

[그래석율양하] 남자도 어쩔 수 없다. 02

음흉마녀 2015. 12. 6. 02:55

[그래석율양하] 남자도 어쩔 수 없다. 02.

 

 

 

 

유니크 오메가

 히트사이클 주기가 매우 불안정하지만, 강도와 페로몬이 매우 강하고, 임신 확률은 100%에 달한다. 히트사이클 기간에 극도로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다.

 

 

 

 

 

 “ 형수~ 어이 율아~.”

 “ , , 으응다녀왔어?.”

 

 저를 보고 다가오는 양하를 향해 밝게 웃어 보이는 석율의 어깨로 다정한 손이 얹어진다. 잔이 벽에 부딧혀 튄 커피자국을 바라보던 양하의 입술이 비웃음을 날린다.

 석율의 가방을 들고 그를 일으킨 손이 꽤나 다정하다.

 

 “ 율아너 진짜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 후회는 지금도 하고 있어, 그런데나 때문에 자기까지 싫어하게 둘 순 없잖아….”

 

 끝내 제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어쩌지 못하고 손을 들어 제 얼굴을 가리는 석율을 제 품에 끌어안은 양하의 입술이 다정하게 열린다.

 

 “ 울지마형수님은 내가 지켜줄게.”

 

 양하의 손에 이끌려 카페를 나서는 석율의 시선이 양하의 손이 그러쥔 이혼신청서에 고정된다.

 

 

 우리의 결혼은 처음부터 잘못 되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는데당신은나를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거부하고 있었다….

 우리의 첫만남은 처음부터 치욕이었다.

 

 

 

 

 

 “ 형아, 어디있어~?.”

 

 이리저리 제 형을 찾아 이리저리 기웃대는 석율의 곁으로 다가온 소년들이 다정한 미소를 건네며 형이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했을 때 눈치 채고 도망쳤어야 했다.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며 뒤를 쫓아 화장실로 들어섰을 때, 제 형이 지르는 소리를 듣고 등을 돌려 바로 도망쳤어야 했다.

 

 “ 한석율 도망쳐! … 들어오지마!.”

 “ , 형아? ….”

 

 대여섯명의 소년들이 일제히 자신을 향해 시선을 옮겨왔을 때, 제 몸을 파고드는 싸늘한 향에 움찔 두어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을 확인한 소년들의 손이 석율의 어깨를 그러쥐고 다짜고짜 화장실 안으로 저를 끌고 들어갔다.

 열린 문을 강하게 잡고 버티는 석율의 귓가에 제 형이 지르는 악다구니가 파고든다. 날카로운 송곳처럼 제 몸을 파고드는 낯선 향에 이를 앙다물고 제 앞에 있는 형을 부른다.

 

 “ , 형아, 살려줘….”

 

 제 몸을 결박하고 있던 이들이 자신의 어린애 같은 말투를 놀리며 희롱한다. 저를 안아 들고 옷을 벗기는 손에 망설임이 없다. 제 손가락을 꺾으며 손을 거둬들이려는 행동에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을 쏟아내려는데, 타인이 목소리가 화장실에 낮게 깔린다.

 

 “ 나 볼일 좀 보고 싶은데 계속 그러고 있을 건가?.”

 아 씨발 누… , , 양하구나….

 

 순간적으로 자신을 짓누르는 힘이 빠져나가는가 싶더니 형의 손이 제 손을 그러쥐고 끌어내렸다. 저를 놀리며 끌어안고 있던 손에 힘이 어이없게도 쉽게 자신을 풀어준다. 풀어헤친 옷을 제대로 정리하지도 못하고 나와 제 앞에 서있는 소년을 지나치며 슬쩍 그를 바라본다.

 바다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소년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슬쩍 시선을 보내본다.

 

 ‘ 양하양하구나….’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어버린다.

 

 

 

 

 내게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었는데

 당신에게 나는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오메가일 뿐이었다….

 

 

 

 

 “ 너 누구냐?.”

 “ , 저기저번에 도, 도와줘서고맙다고….”

 “ … 너 혹시 장그래 말하는거냐? 번지수 잘못 알고 온 것 같은데?.”

 

 소년의 말에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제가 착각했다는 생각에 허리를 숙여 인사를 사과를 건네고 우물쭈물 돌아서는 석율을 향해 시선을 보내던 양하가 코를 찡긋인다.

 

 “ 뭐야 저거이상한 향기 나는데?.”

 “ 양하야 너 쟤 알아? … 쟤가 요즘 제일 핫 한 애잖아 너 어떻게 아냐? … 땄냐?.”

 “ 뭐래 이 등신이쟤가 뭔데.”

 

 유니크 오메가~

 친구의 말에 눈쌀을 찌푸린다. 방금 제 코를 간지럽히던 향이 그 귀하다던 유니크오메가의 향이었다니 제 코를 만지작거리던 양하의 발걸음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 한석율너 이름 한석율이라고 그랬지?.”

 

 

 

 

 

 

 그가 이야기 해주는 당신이 좋았다.

 그를 통해 몰래 몰래 바라볼 수 있는 당신이 좋았다.

 하지만당신은 나를 속에서부터 거부했다.

 내게서 나는 향이 역겹다고 나를 밀어냈다. 내가 원한 것이 아닌데….

 나는 영원히 당신에게 무언가가 될 수 없다고 내게 못을 박았다.

 

 

 

 

 

 

 “ 아응….”

 

 열에 들떠 힘이 들어가지 않는 발을 침대 밑으로 내려 간신히 일어선 석율의 입술로 달큰한 신음이 흘러내린다.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을 확인하던 석율의 표정이 굳어진다. 그래와 맞지 않게 약을 먹고 간신히 눌러놨던 히트사이클이 얼마전 감기몸살로 엉망이 되었다.

 달력에 표시된 그래의 러트(RUT)기간 표시낭패감에 입술을 질끈 깨문다. 문을 열고 간신히 걸음을 옮겨 거실창을 열어 거실을 환기 시킨다.

 알파의 러트 기간에 석율 같은 유니크 오메가는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고 누누히 설명하던 제 어미의 이야기를 기억해 내고 몸을 움직인다.

 소파를 짚고 일어서 주방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석율의 코끝에 익숙한 이의 알파향이 파고든다. 그가 올라오고 있었다.

 제 속을 축이고 흐르는 애액을 어쩌지 못하고 주방으로 달려가 서랍을 뒤져 제 약통을 꺼낸다. 억제제와 진정제가 가득한 서랍 속에서 평소 주기를 맞춰주던 억제제를 들어 알약을 입 속에 집어넣고 삼킨 석율이 토악질을 해버리고 만다.

 

 “ 우웩!.”

 

 타액에 섞여 바닥을 구르는 알약을 멍하니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던 석율의 귓가로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다급하게 손바닥에 쏟아낸 알약을 전부 입에 털어 넣고 억지로 삼키는 석율의 귓가에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머, 이게 무슨 향이야? … 되게 좋다….”

 “ … …”

 

 울컥 제 속에서 올라오는 토악질을 손바닥으로 막고 억제제를 삼키려는 석율의 시선에 주방 앞에 서서 잔뜩 흐려진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래와 그의 옆에 서있는 여성의 모습이 보여진다.

 눈을 질끈 감는다. 그래는 또 자신을 향해 역겹다고 비난을 퍼붓지는 않을까 꾹꾹 넘어오는 속을 누르며 눈치를 보고 있으려니 다행히 그래는 술에 취한데다 러트 기간에 접어들어 자신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지 제 옆에 선 여인의 허리를 잡고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 우웩!.”

 

 하나도 남김없이 쏟아낸 석율의 얼굴이 당혹감에 물들어 버린다. 히트사이클에 들어와 버린 몸이 억제제 자체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급한 마음에 진정제를 입에 쑤셔 넣어 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같이 등장했던 여인도 알파였는지 등줄기를 타고 파고 드는 알파향에 미친듯이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여보세요?.

 “ , 혀엉나좀….”

 -뭐야? 한석율 너 뭐야?.

 “ 히트사이클인데억제제가 안넘어가진정제도흐으….”

 

 역시나 히트사이클이 시작되면 약이 듣지 않는다는 고함이 날아온다. 엎드려 제 입술에 넘치는 타액을 흘려대며 애원하는 석율의 귓가로 방 안에 자리한 남녀의 신음소리가 파고든다.

 평소 같으면 제 방으로 도망이라도 가겠건만, 왜 하필 이런 날 데려온 여인이 알파여야 했는지제 바지를 적시며 눈물을 흘리는 석율의 귓가로 양하가 급할 때 먹는 억제제 어디 있는지 안다는 목소리가 파고 든다.

 그걸 어떻게 양하가 알고 있냐고 묻고 싶어도 지금은 그럴 겨를이 없었다.

 

 “ 하야….”

 -, 뭐야! … 형수 왜그래? … 무슨 일인데?.

 “ 히트사이클인데흐읏아아….”

 -율아! 너 지금 어디야? 어디에 있는데?.

 “ 방에흐으….”

 -일어날 수 있어? 일어날 수 있으면 냉동실 열어봐거기 제일 아래칸에 내가 넣어놨어 한석율이라고 이름 써져 있어.

 

 간신히 기어가 냉동실 문을 열어 봉투에 꽁꽁 싸인 알약통을 간신히 끌어내린다. 귀엽게도 한석율♡이라고 써놓은 양하의 행동에 제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에도 피식 웃어버리고 만다.

 찾았냐고 물어보는 그를 향해 간신히 감사를 전하고 봉투를 뜯는 손이 바들바들 떨려온다.

 

 -그건 먹으면 십분이면 나아지니까 먹어도 되. 이따 나아지면 전화 다시 주고….

 “ 흐으, 고마워양하야하아그런데양하야여기 있는지 어떻게….”

 

 천천히 제 등뒤를 파고드는 싸늘한 향에 봉투를 뜯던 손도 양하를 향해 속삭이던 입술도 멈추고 말았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래의 발걸음이 점점 제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천천히 제게로 다가와 손에 들린 핸드폰과 억제제를 수거해 가는 손이 지독히 차갑다. 저를 내려다 보는 시선이 등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라고 명령한다. 공포에 덜덜 떨리는 시선을 돌렸더니 핸드폰을 내려다 보는 그래의 얼굴이 보여진다.

 피식 웃는게 들린다. 그리고 잠시후 거실 저 멀리로 집어 던져져 산산히 부서지는 핸드폰을 멍하니 보고 있으려니 천천히 걸음을 옮겨 싱크대 앞에 서서 약통의 뚜껑을 열어 모두 부어버리는 행동에 덜컥 겁이나 눈물을 흘리는 석율의 곁으로 무표정하게 다가선 그래의 손이 석율의 셔츠 뒷목을 거칠게 그러쥐고 질질 끌고 제 방으로 들어선다.

 침대 한 켠에 앉아있던 여인이 깜짝 놀라 그래의 이름을 불렀지만, 이미 시선이 잔뜩 흐려진 그의 귓가에 닿을 리가 없다.

 

 “ 안돼요! … 이러지 말아요! … 당신후회할 거에요! … 제발 오늘은오늘은 안돼요!.”

 

 처량하게 눈물을 흘리며 제 멱살을 잡고 무작정 침대로 저를 던져버린 그의 손을 피하려 비명을 질러댔지만, 그는 멈출 생각이 없는 듯 했다.

 병신처럼 제 손을 마주하고 비비며 뭐라도 잘못한 아이처럼 비는 시늉을 하는 석율을 바라보는 그래의 입술이 미소를 그린다.

 침대에서 내려서서 그래가 하는 냥을 바라보던 여인은 도움을 요청하는 석율의 애처로운 시선을 무시하고 자신의 케미솔을 껴입으며 방 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술에 취하고 러트 기간이라 이성을 억제하지 못했는지 그래의 손은 거침이 없었다. 제가 주변에 알짱거리는 것만으로도 이맛살을 찡그리던 그의 입술이 제게 부딧혀 온다.

 제 입술을 가르고 제 안으로 침범한 혀는 저를 피해 도망 다니는 석율을 용서하지 않았다. 강하게 옭아매고 빨아들여 짓씹으며 아찔한 고통을 전해준다.

 팔을 뻗어 저를 밀어내려는 석율의 팔을 한 손으로 그러쥐고 머리위로 올려 잡아버린 행동에 쉴새 없이 눈물이 흐른다.

 제 연인에게 하듯 부드럽게 뺨에 입술을 맞추며 줄줄 흐르는 눈물을 핥아 닦아주고 눈가에 입술을 맞추는 행동이 한 없이 슬퍼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 쉬이울지마….”

 “ 흐윽당신이러면 안돼요제발으읏….”

 

 알파향에 취해 있으면서도 간신히 붙잡은 이성으로 애원해 보지만, 이미 아침에 일어나면 기억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아는 건지 꽤나 다정한 입술은 다시 한 번 석율에게 입맞춤을 건네고 풀어 헤쳐지는 단추를 쫓아 밑으로 내려간다.

 제 허리에 이를 세워 박고 바지를 끌어내리는 행동에 신음을 흘리며 허리를 들썩이는 제 자신이 한심에 오열이 세어 나온다.

 천천히 허리를 들어올려 자신을 내려다 보는 시선에 짙게 깔린 욕정에 가슴을 들썩이며 어린아이처럼 울어버린다.

 침대 시트까지 젖어 버릴 정도로 넘쳐 흐르는 애액이 가득한 비부를 향해 손가락을 가져가는 행동에 손을 들어 제 얼굴을 가려 버린다.

 

 “ 으아앗, , 아아, , .”

 “ 쉬이괜찮아안무서워….”

 

 달콤한 목소리에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 그가 기억 못하는 수 많은 밤 중, 이런 적이 없었다. 그의 다정함이 잔인하게 자신을 찢어발긴다.

 처음으로 타인의 손가락을 맞아들인 제 비부가 제 마음과는 상관없이 기뻐하며 달려든다. 쉴새 없이 도리질 치며 거부하는 이성과는 달리 제 몸뚱아리는 알파에게 제 전부를 바치고 싶어 열에 들떠 그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달라붙으려 하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다정하게 자신을 안아오는 잔임함에 가슴이 아프다. 허리를 들썩이며 그의 손가락에 응하는 제 자신이 정말 그의 말처럼 역겨운 오메가란 사실을 말해주는 듯 해 도리질 치며 도망치려 한다.

 

 “ 아아제발당신정말 하려면콘돔 이라도으읍!.”

 “ 말 좀안하면 예쁠텐데…? 한석율우리 조용히 하자그게 예뻐….”

 

 꽤나 다정하게 제 속을 파고들던 손가락이 천천히 빠져 나가고 다가선 열기에 놀라 발을 버둥인다. 자신의 히트사이클 기간이 아니어도 상대의 상태에 따라 무조건 사정이 되면 임신이 되어버린다는, 그래서 애 낳는 기계라 불리는 유니크오메가였다.

 하물며, 그는 러트, 자신을 히트사이클 기간이다. 단 한방울의 실수라도 있으면 그 뒤엔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평소엔 술에 취해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제 몸을 탐하면서도 손수 콘돔을 손에 들고 제 방을 찾아오던 사람이었다.

 제 애널을 파고드는 열기에 허리를 뒤틀며 위험하다 말하려는 석율의 입술을 막아 누르고 다정하게 파고드는 상대의 불덩어리 같은 욕망에 본능적으로 그의 등에 팔을 두르고 허리를 띄운다.

 

 “ 착하네… .”

 “ 응아아, , 아아, , , , , 으읏….”

 

 완전히 석율을 파고든 그래의 시선이 슬쩍 결합부위로 향한다. 파들파들 떨리는 허벅지에 손을 대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그래를 올려다 보며 이미 이성을 놓혀버린 석율은 제가 먼저 안달하듯 허리를 들썩이며 그래의 성기를 끌어당겼다 놓았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혀를 내밀어 제 입술을 축이며 석율이 하는 냥을 그저 바라보던 그래의 눈에 불이 번쩍이는 듯 하더니 제 고개를 숙여 연신 신음을 흘려대는 석율의 입술에 제 입술을 대고 그의 혀를 빨아들이며 가차없이 허리를 움직인다.

 마주 닿은 입술을 비집고 짐승 같은 울음이 새어 나온다. 제 하체를 들쑤시는 생경한 맨살의 느낌에 허리를 경련하며 그의 동작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던 석율의 입술이 일순간 비명을 지른다.

 제 몸을 한치의 틈도 없이 끌어안고 움직이는 그래의 입술이 으르렁거리는 울림을 낸다. 본능에 사로잡혀 제 아래 짓눌려 고통에 비명을 질러대는 석율의 목소리에는 아랑곳 없이 안을 치고 오르는 그래의 허릿짓에 시트를 밀어내며 쉴새 없이 울음을 쏟아낸다.

 

 “ 아악! 아파, 아파, , , , 그만해요! … 아파! !.”

 “ 후으크흑….”

 

 제 안에서 부피를 키워버린 그것이 무엇인지 제 어미와 형에게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었었다. 처음 느끼는 고통에 몸을 펄떡이며 도망치려는 석율의 어깨를 끌어안고 노팅을 시도하는 그래의 행동에 왈칵 소리내어 울어버리던 석율은 노팅이 풀릴 때까지 두어번 토정하는 그래를 짓눌린 채로 받아내야 했다.

 

 “ 흐윽….”

 

 제 옆에 쓰러져 잠들어 버린 그래를 등지고 훌쩍이던 석율의 팔이 침대 아래에 널부러진 제 옷을 집어 껴입는다.

 힘겹게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석율의 입술이 작은 한숨을 내쉰다. 분명 그래는 이 밤을 다시 잊을 것 이다. 둘의 수많은 밤들처럼….

 방문을 그러쥐고 한참 오열을 쏟아내던 석율의 손이 천천히 방문을 열고 그가 있는 방을 벗어난다.

 

 

 당신은 우리가 지내온 수 많은 밤을 기억이나 할까….

 아니, 수 많은 밤을 지내왔다고 하면당신은 나를 더 밀어낼까….

 수 많은 밤들이 내겐 사랑이었다고 한다면당신은 또 내게 상처를 줄까….

 아니, 당신은혹시 그 수 많은 밤들에 상처를 받을까….

 

 




오래기다리셨지만,

 제가 똥을 투척하고 갑니다...;;

이따가 또 터척할 예정입니다.

 죄송합니다. ㅜㅠㅜ;

 

수위 조절할 정도는 아니기에 전체공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