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단편

[그래석율양하] 두사람이다.

음흉마녀 2015. 11. 16. 20:41

뜨거운 열기에 한껏 달아오른 몸뚱아리가 위아래로 흔들린다. 헤 벌어진 입술 사이로 퍼지는 신음을 들으며 피식 웃어 넘기는 남자의 손이 뻗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제 허리 위에서 연신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이의 가슴과 배, 허벅지를 만지작거린다.

 

.. 아응, 그만.. !.. !.

 

가슴팍에 올려진 손가락이 움찔거린다. 남자의 성기가 들락이는 비부를 가득 채운 정액이 움직일 때 마다 비부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모습에 낄낄거리며 웃어 넘긴 남자의 손이 제 위에 앉은 이의 성기를 그러쥔다.

 손에 힘을 주어 성기를 주무르고 자극시키는 남자의 행동에 허리를 움직이던 이의 몸이 펄떡 허공에서 튀어 오른다.

 

 흐아앗!.. 그래야.. 그만!.. 으아앙..

 .. ..

 

 남자의 입술이 낮은 욕설을 지껄인다. 천천히 들어올려진 손이 날아와 날카로운 파열음을 낸다. 휙 돌아간 고개를 앞으로 다시 돌리기도 전에 반대쪽으로 날아온 손에 반대쪽 뺨으로 손이 날아온다.

 

 내가.. 누구라고?.

 흐읏.. .. 으읏.. .. .. .. .. 으응!.

 그래.. 그래.. 맞았어..

 

 그제서야 조금은 다정해진 움직임에 안심한 듯 슬쩍 미소를 지어 보인 석율의 고개가 풀썩 숙여져 남자의 입술이 닿아 온다.

 혀를 내밀어 남자의 입술을 침범해 혀를 휘감고 다급하게 움직이는 석율의 몸짓이 거칠어지는 것을 느끼며 슬쩍 눈썹을 찡그린 남자의 손이 석율의 어깨를 그러쥐고 침대로 파묻어 버린다.

 당황한 석율이 무어라 말도 꺼내기 전에 잡힌 무릎이 한계치까지 꺾여 올라가는가 싶더니 광폭하게 밀려오는 쾌감에 저로 모르게 벌어졌던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것은 새된 신음성이었다.

 

 아아응!.. , 양하!.. 아응!.. , 아아!..

 그래.. 널 사랑하는 건 장그래 일지 몰라도.. 너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건 윤양하! 바로 나야..

 

 불빛이 번쩍이는 느낌에 허리를 휘며 제 몸을 휘감은 쾌락에 목청을 돋는다. 침대 시트를 거칠게 쥐어잡은 손에 힘줄이 툭 불거진다.

 숨이 모자라 입술을 크게 열고 거칠게 가슴을 들썩이는 석율을 내려다 보며 남자는 꽤나 즐거운 듯 좀 더 난폭하게 석율을 헤집었다.

 한 몸의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된 한 사람을 어떻게 나눠 가져야 할까.. 남자는 그 답을 알지 못한다. 그저 지금의 석율이 쾌락에 저만 찾는 것으로 만족할 뿐..

 

 흐읏.. .. .. 양하.. 양하!!.. 아흣!!..

 질투 하는 건.. 오로지 내 몫이었으니까.. 오늘은.. .. 되돌려줘 볼.. ?.

 

 툭 제 가슴으로 떨어진 고개를 멍하니 내려다 보는 석율은 갑자기 자신을 덮쳐온 갈 길을 잃은 쾌락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한참을 가만히 제 가슴에 머리를 처박고 있던 남자의 고개가 퍼뜩 들어올려진다. 석율은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남자의 하체에 제 아래를 바짝 들이밀었다.

 

 양하.. .. 제발.. 애태우지.. .. 흐읏.. ..

 크흑.. 이게.. 도대체..

 

 남자의 흔들리는 시선의 의미도 모르고 연신 허리를 들썩이던 석율은 다음 순간, 제 허리를 강하게 그러쥐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남자의 서늘한 시선에 깜짝 놀라 어깨를 굳히고 말았다.

 

 어쩐지.. 한 번도 건드린 적 없는데.. 아침에 노곤하다.. 했어.. .. 하하참내.. 한석율씨.. 꽤나 음탕하네..?.

 .. .. 장그래.. !.. .. 그래야 잘못!.. 흐아앗!.. !.. !..

 

 어깨를 잡혀 뒤집혀진 석율의 비부로 난폭하게 들어선 남자의 성기가 마치 몸 까지 다 구겨 넣겠다는 듯 억지고 뿌리 끝까지 들어선다.

 부들부들 떨어대는 어깨에 이를 박아 넣은 남자의 질투에 사로잡힌 시선이 헤벌어진 입술로 고정된다.

 

 .. 한석율씨.. 원하는대로 해줄게요.. 그런데.. 쉽겐는 안끝내줘.. 기억에 없을 때의 한석율씨.. 다 파헤쳐 줄게.. 기대해.

 , 아니야!.. .. 그래야 잘못.. 잘못했!.. 아아아!.

 

 쑥 빠지는 느낌에 내장이 딸려 나가는 느낌이다. 귀두만 간신히 걸쳐지는 느낌에 허리를 긴장한 석율은 다음 순간, 퍽 하고 밀려들어오는 불덩어리에 꺽꺽 거리는 소리밖에 내지 못하고 말았다.

 광폭하게 밀려오는 고통을 동반한 쾌감에 몸이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킨다. 좀 전의 남자와는 다른 거친 동작에 저로 모르게 비명 같은 신음이 흘러 나온다. 등 뒤에서 저를 내려다 보는 남자의 시선이 뜨거워 저도 모르게 허리를 뒤튼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던 남자기에 당황한 것도 잠시 석율은 주체할 수 없는 쾌락을 쫓아 남자를 향해 제 하체를 들이밀고 허리를 흔들었다.

 남자의 다른 편이 남겨놓은 정액이 퍽퍽 치어 올릴 때 마다 비부를 비집고 나오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는 남자의 입술이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분명 제 몸이 했을 일임을 알고 있었지만, 가슴 속에 불타오르는 질투심에 이를 악물고 난폭하게 허리를 밀어 올린다.

 반쯤 이성을 잃은 듯 계집처럼 교성을 내뱉던 석율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은 성기에서 쿠퍼액을 질질 흘려대고 있었다.

 

 아으읏.. .. 그래.. 그래야.. 흐읏.. ..

 한석율씨.. 그렇게 좋아?.. ?.. 알아서 허리 돌리고 있다고 당신.. 후후..

 

 등에 제 가슴을 밀어 붙이고 은근히 허리를 움직이는 남자의 입술이 석율의 어깨와 등에 입술자국을 남겨대기 시작한다.

 크게 벌어진 입술을 타고 새어 나오는 신음성에 저도 모르게 웃어버린 남자의 허리가 강하게 비부를 비집고 들어서더니 이내 강하게 파정한다.

 

 아흑!.. .. 그래야..

 .. 나는 처음이란 말이에요.. 난 좀 더 한석율씨를 느끼고 즐길 권리가 있다고요..

 .. 힘들.... 벌써 세번이나.. 아흑!.. 그래야!.. 아으읏!.. 잘못했어!.. !.. , 말 안할게!.. .. 아아.. .. .. ..

 

 난폭하게 빠져나간 성기를 대신해 비부에 손가락을 밀어 넣은 남자의 손이 끝까지 파고들어 비부를 희롱한다. 허리를 비트는 석율을 찍어 누르고 마치 제 성기를 움직이듯 손을 움직이는 잔인함에 석율은 입술을 한껏 벌려 남자의 안에 숨은 다른 남자 때보다도 더 격렬한 신음을 흘려댄다. 남자의 잔인한 웃음 소리가 귓가로 흘러 들어온다.

 

 으앙.. 그래.. 그래야!.. .. 흐읏.. !..

 한석율씨.. 그새끼랑 놀아날 생각 못하게 만들어 줄게요.. ?.. 오늘은 온전히 나랑만 놀자고.. ?

 

 평소의 다정함을 모두 집어던진 남자의 손이 비부를 강하게 밀어 올린다. 제 체액으로 가득찬 비부를 들쑤시는 행동에 허리 근육이 경련을 일으킨다.

 낑낑거리는 석율의 신음소리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낄낄 거리며 손을 움직이는 남자의 행동에 맞춰 허리를 흔들어대는 꼴을 내려다 보던 남자가 꼭 강아지 같다며 농담을 건넨다.

 고개를 숙여 석율의 어깨에 입술을 맞춘 남자의 입술이 천천히 열린다.

 

 윤양하.. 그 놈이.. 어떻게 안았는지.. 알려줘요..

 

 부끄러움에 입술을 꾹다물고 버티던 석율이 끝내 입술을 벌리자 남자는 코를 울리며 웃었다. 눅눈하게 늘어지는 신음성을 꽤나 즐기는 남자의 웃음소리에 눈을 꼭 감아 버린 석율의 귓가로 잔인한 손길과는 다른 다정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한석율씨.. 사랑해요..


 

 

짧은 글이라 공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