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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요나] 오, 오빠?..

“ 우리 요나 자니….?.” “ 웅.. 우웅…” 완전히 잠에 빠져든 요나의 등 뒤로 제 몸을 바짝 들이댄 사내의 손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요나의 손목에 묶인 줄을 천천히 풀어낸다. 리진의 눈치를 보며 슬쩍 요나를 품에 안고 일어서 리온이제 발소리를 죽이며 리진의 방을 나선다. 후다닥 제 방으로 걸음을 옮긴 리온이 제 침대에 요나를 눕히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남자의 몸 속에 줌은 여고생의 얼굴로 색색 잘도 자는 요나의 뺨으로 손을 내밀어 슬슬 쓰다듬어 본다. 끄응 하는 소리를 내며 눈썹을 찡긋이는 요나의 몸이 휙 돌려진다. 추운지 이불 속으로 제 몸을 감추는 요나의 등뒤로 천천히 다가가 허리를 꽉 끌어안고 제 몸을 바짝 붙인다. “ 오, 오빠?.” “ 후우.. 후.. 요.. 요나야.. 자, 잠깐만 이..

기타/단편 2015.12.03

[수현/대영] 느낌 같은 느낌?

이, 이거..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 대영의 말에 상대는 낄낄거리며 웃었다. 베테랑 형사인 대영의 앞에 선 남자가 피식 웃는다. 대영은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는 왜 자신을 이 어두컴컴한 곳에 끌고 온 것인지, 왜 아무런 말도 없이 저를 바라보고만 있는지.. 대영은 어색하게 웃으며 벽에 바싹 붙었다. 40여년 인생동안… 솔직히 이렇게 말해서 존나 무서웠던 적은 처음인 듯싶다.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는 수갑을 내려다보며 대영은 낮은 욕설을 지껄였다. 이게 뭔가 싶단 말이지.. 풀어줄.. 생각.. 없..지?. 네, 그렇습니다. 이거 말이야.. 내가 뭣된 것 같다는 느낌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네, 맞습니다. 그제서야 침대 맡의 의자에서 일어선 남자가 천천히 ..

기타/단편 2015.12.03

[수현진우] 깊은 밤의..

신퀴 한진우와 실증느와르 M 길수현 크로쓰!!!!! “ 하, 한선생님.. 보기.. 좋습니다..?.” “ .. 하.. 구경 그만 하고.. 좀 도와주시죠?.” 얼굴을 찡그린 진우의 손이 제 목에 휘감긴 목줄을 짤짤 흔들어 댄다. 이럴 때 에도 장난스러운 제스쳐를 하는 진우의 행동에 피식 웃어넘긴 수현이 천천히 앞을 걸음을 옮긴다. 가만히 저를 올려다 보는 진우의 앞에 쓰러져 기절한 남자를 슬쩍 내려다 보며 인상을 찡그리던 수현의 손이 슬쩍 들어올려진다. 순간, 진우는 제 목에 감겨있던 목줄을 짧게 잡은 수현의 손에 딸려 어설프게 일어서버리고 말았다. “ 아, 거 뭐하는 겁니까?!.” “ 이것 참.. 어울려서요..” “ 아, 놔요!.” “ 고생 고생해서 찾았는데.. 잠깐의 유희 정도는 이해해 주셔야 하는거 아..

기타/단편 2015.12.03

[치훈강모] 안돼냐?

[치훈강모] 안돼냐? “ 내가 너 좋아하면, 안돼냐?.” “ 뭐?.” 강모는 제가 밥을 먹고 있는 중이었다는 것을 잊었던지 주둥이에 넣었던 숟가락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후두둑 떨어지는 밥풀들이 테이블 여기저기를 날아다는 꼴을 바라보던 무열이 슬쩍 티슈를 건넨다. 헤벌어진 입술을 내려다 보며 눈썹을 찡그린 치훈의 입술이 더럽게.. 라는 단어를 내뱉는다. 잔뜩 붉어진 얼굴로 저를 올려다 보던 강모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제게 등을 돌려버린다. “ 대답 안할거야?.” “ 뇌에 이상이 있다더니, 그냥 미친거 아니야, 너?.” 저를 노려보는 시선이 날카롭다. 치훈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를 노려보던 강모가 식판을 들고 몸을 돌려 사라지는 것을 쫓아가는 것을 바라보던 무열이 피식 치훈을 비웃는 듯 했지만, 그것에 ..

[영도정호] 외도(外道)

[영도정호] 외도(外道) 정호는 제 얼굴에 상처 밴드를 붙이고 저를 내려다 보는 영도의 가슴을 밀쳐냈다. 얼굴을 찡그리는 정호의 어깨를 잡은 영도의 발걸음이 골목길을 걸어 나간다. [ 아파 새끼야!. ] [ 조용히 하고 가자. ] 앞으로 걸음을 옮기는 영도의 뒤를 쫓으며 정호를 꽤나 기분 나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휙 갑작스레 저를 돌아보는 영도와 시선을 마주친 정호의 고개가 푹 숙여진다. 우물우물 무언가 말 하려던 정호는 다시 앞으로 걸음을 옮기는 영도의 손에 이끌려 다시 앞으로 걸음을 옮겨야 했다. [ 친구야, 너 나랑 살래?.] [ 뭔, 개소리야. ] 기분 나쁜 듯 입술을 이죽이는 정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등 뒤에서 정호를 부르며 다시 집기를 부수기 시작하는 아버지의 발작 소리가 들려왔지만,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