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15

[양하석율] 호랑이 사냥

[양하석율] 호랑이 사냥 “ 그러니까 나 보고 얼굴 한 번 못보고 시.. 시집을 가라는거 아니야!!!.” “ 그, 그렇지..” 제 앞에 앉은 제 부모를 노려보는 양하의 입술에 물려있던 담뱃대가 휙하고 허공을 가른다. 그 기세에 눌려 후다닥 방바닥에 고개를 처박은 양하의 아버지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 2.. 2년만 부탁한데!!.. 서.. 성별 안알려진 건 양하 너 밖에 없잖아..” “ 그래서, 나 보고.. 호족(虎族) 새끼들 집에 가서 2년동안 몸 봉사나 하다 돌아오라? 그러다 새끼 배면.. 그 새끼들이 책임진데?.” “ 그.. 그런거 까진..” “ 아 씨발 뭐 그런게 다 있어! 안해 안해!!.. 그리고.. 알고 봤더니 수컷이면?.. 그럼 누가 책임지는데..” 양하는 그깟 2년 인데, 잘 속이..

미생/단편 2015.11.16

[그래석율양하] 두사람이다.

뜨거운 열기에 한껏 달아오른 몸뚱아리가 위아래로 흔들린다. 헤 벌어진 입술 사이로 퍼지는 신음을 들으며 피식 웃어 넘기는 남자의 손이 뻗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제 허리 위에서 연신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이의 가슴과 배, 허벅지를 만지작거린다. 아.. 아응, 그만.. 흣!.. 응!. 가슴팍에 올려진 손가락이 움찔거린다. 남자의 성기가 들락이는 비부를 가득 채운 정액이 움직일 때 마다 비부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모습에 낄낄거리며 웃어 넘긴 남자의 손이 제 위에 앉은 이의 성기를 그러쥔다. 손에 힘을 주어 성기를 주무르고 자극시키는 남자의 행동에 허리를 움직이던 이의 몸이 펄떡 허공에서 튀어 오른다. 흐아앗!.. 그래야.. 그만!.. 으아앙.. 씁.. 또.. 남자의 입술이 낮은 욕설을 지껄인다. 천천히 들어올려..

미생/단편 201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