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석율] 호랑이 사냥 “ 그러니까 나 보고 얼굴 한 번 못보고 시.. 시집을 가라는거 아니야!!!.” “ 그, 그렇지..” 제 앞에 앉은 제 부모를 노려보는 양하의 입술에 물려있던 담뱃대가 휙하고 허공을 가른다. 그 기세에 눌려 후다닥 방바닥에 고개를 처박은 양하의 아버지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 2.. 2년만 부탁한데!!.. 서.. 성별 안알려진 건 양하 너 밖에 없잖아..” “ 그래서, 나 보고.. 호족(虎族) 새끼들 집에 가서 2년동안 몸 봉사나 하다 돌아오라? 그러다 새끼 배면.. 그 새끼들이 책임진데?.” “ 그.. 그런거 까진..” “ 아 씨발 뭐 그런게 다 있어! 안해 안해!!.. 그리고.. 알고 봤더니 수컷이면?.. 그럼 누가 책임지는데..” 양하는 그깟 2년 인데, 잘 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