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여림][중기걸오] 몽리(夢裏) 02 한참을 구석에 앉아 쉴새없이 욕설을 내뱉는 재신을 바라보던 중기의 손이 핸드폰을 집어든다. 우선, 제 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박유천.. 민영이랑 집으로 좀 와라.” 상대의 말을 싸그리 무시한 중기의 손이 휙 핸드폰을 저 편으로 집어 던져 버린다. 그 와중에 중기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은, 유아인.. 석자뿐 이었다. 접선을 펼쳐든 용하의 손이 문을 열어젖힌다. 문 앞에 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선준과 윤희를 제 방으로 끌어들인 용하의 뒤를 쫓아 방으로 들어선 선준의 시선이 제게 등을 돌린 기묘한 남자에게로 꽂힌다. “ .. 사형.. 뭡니까?.” “ … 우선 앉게.. 앉자고..” 용하의 손에 이끌려 바닥에 주저앉은 선준과 윤희를 향해 무언가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