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스캔들 56

[아인여림][중기걸오] 몽리(夢裏) 02

[아인여림][중기걸오] 몽리(夢裏) 02 한참을 구석에 앉아 쉴새없이 욕설을 내뱉는 재신을 바라보던 중기의 손이 핸드폰을 집어든다. 우선, 제 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박유천.. 민영이랑 집으로 좀 와라.” 상대의 말을 싸그리 무시한 중기의 손이 휙 핸드폰을 저 편으로 집어 던져 버린다. 그 와중에 중기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것은, 유아인.. 석자뿐 이었다. 접선을 펼쳐든 용하의 손이 문을 열어젖힌다. 문 앞에 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선준과 윤희를 제 방으로 끌어들인 용하의 뒤를 쫓아 방으로 들어선 선준의 시선이 제게 등을 돌린 기묘한 남자에게로 꽂힌다. “ .. 사형.. 뭡니까?.” “ … 우선 앉게.. 앉자고..” 용하의 손에 이끌려 바닥에 주저앉은 선준과 윤희를 향해 무언가 이야..

[아인여림][중기걸오] 몽리(夢裏) 01

“ 중기씨!.. 아인씨! 무슨 일이야?!.” “ 아인씨 다쳤어??.” 자신들을 향해 우르르 달려오는 스태프들의 목소리에 다급하게 저를 사납게 바라보는 남자의 손을 잡아당겨 달린다. 등 뒤에서 아인은 절대로 쓰지 않는 육두문자가 날아왔지만, 휙 눈을 돌려 사나운 시선을 한 번 보내고 다시 남자를 끌어당긴다. 아인과 달리 힘을 써 버티는 남자를 꽤나 거칠게 끌어당겨 제 차 안으로 떠밀어 버린다. 철푸덕 차 바닥에 널부러진 남자를 애써 무시하고 좌석에 앉아 문을 잠궈버린 중기가 제 손으로 얼굴을 벅벅 문지르며 낮은 한숨을 내쉰다. 중기의 난폭하고 배려없는 행동에 부아가 치민 듯 욕설을 심하게 내뱉으며 벌떡 허리를 일으킨 남자의 귓가로 탄식이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후.. 누구.. 냐.. 너.” “ 다짜..

[아인/여림][중기/걸오] 몽리(夢裏) 00

[아인/여림][중기/걸오] 몽리(夢裏) 00 -걸오 내 말을 좀 들어보래도!. “ 유아인!.. 말 좀 들어!.” -닥쳐!.. 따라 오지마!. “ 시끄러워! 말 걸지마!.” -걸오!.. 그게 아니라고.. 제발 좀 말 좀!.. “ 너 잡히기만 해봐!.. 가만 안둬!.” 앞서 걷는 남자의 손을 후다닥 잡은 남자의 얼굴이 당황의 빛을 띈다. 거칠게 자신의 팔을 치워낸 남자의 서늘한 시선에 잠신 멈춰선 남자의 입술이 낮은 한숨을 내쉬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금 앞선 남자의 어깨를 그러쥔다. 휙 몸을 돌린 남자가 무어라 욕설 이라도 끄집어 내려는 순간, 남자가 딧고 있던 돌다리가 무너진다. 경악에 찬 상대의 비명 끝으로 물 속으로 떨어져 버린 남자의 팔 다리가 허우적거린다. 척척 제게 감기는 옷감에 제대로 움직이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