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장편 77

[그래정구] さくら 10

[그래정구] さくら 10 천천히 시선을 들어올려 제 앞에 선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 본 정구의 입술이 기쁜 듯, 슬픈 듯 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쇠사슬에 묶인 팔을 천천히 들어올려 남자의 목덜미를 끌어 안았던 정구의 입술이 살며시 열린다. “ … 당신 너무.. 늦었어요..” [ 안주인은?.] [ 그게..] [ 안주인이 어디에 있는 것이냐 물었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사내들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는다. 차갑게 굳어진 얼굴이 천천히 입술을 휘며 웃는다. 제 앞에 놓인 일본도를 쥔 손이 덜덜 떨린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 그래의 발걸음이 방 밖으로 나선다. [ 자리에 앉아라.] [ … 정구가.. 없어진 것이 일주일이나 되었다면.. 필시 무슨 일이 있는 것입니다.] [ 알고 있다..

미생/장편 201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