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훈강모] 안돼냐? “ 내가 너 좋아하면, 안돼냐?.” “ 뭐?.” 강모는 제가 밥을 먹고 있는 중이었다는 것을 잊었던지 주둥이에 넣었던 숟가락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후두둑 떨어지는 밥풀들이 테이블 여기저기를 날아다는 꼴을 바라보던 무열이 슬쩍 티슈를 건넨다. 헤벌어진 입술을 내려다 보며 눈썹을 찡그린 치훈의 입술이 더럽게.. 라는 단어를 내뱉는다. 잔뜩 붉어진 얼굴로 저를 올려다 보던 강모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제게 등을 돌려버린다. “ 대답 안할거야?.” “ 뇌에 이상이 있다더니, 그냥 미친거 아니야, 너?.” 저를 노려보는 시선이 날카롭다. 치훈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를 노려보던 강모가 식판을 들고 몸을 돌려 사라지는 것을 쫓아가는 것을 바라보던 무열이 피식 치훈을 비웃는 듯 했지만, 그것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