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단편 8

[태오방지][택정환] 접전(接戰) 03

태오는 꽤나 느긋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었다. 땀범벅이 된 택과는 전혀 다른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꽤나 우아한 손짓으로 제 건너편에 앉기를 권하는 태오의 행동에 거칠게 가슴을 들썩이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 제 연인을 찾는 택의 행동에 천천히 손가락을 들어올려 한쪽 구석에 자리한 문을 가리킨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뒤돌아 방문을 열어젖힌 택의 눈쌀이 찌푸려진다. 구석에 바짝 붙어 긴장한 정환의 눈동자에 자신이 새겨짐과 동시에 본능적으로 튀어나간 택의 손이 정환을 와락 끌어안는다. 어느새 택의 뒤를 쫓아 방문 앞에 선 태오의 시선이 택의 등짝에 달라붙은 긴 손가락을 서늘하게 노려보다 침대에 웅크리고 누운 방지의 얼굴을 흘끗 내려다 본다. " 야, 야, 일어나. 일어나서 나 따라 나와." 내정한 목소리에..

기타/단편 2016.06.28

[택정환][태오방지] 접전(接戰) 01

육룡이 나르샤 X 베테랑 X 응답하라 1988 X 소셜포비아 의 짬뽕 스토리~ " 택사범, 택사범.. 저기 내가 왠만하면 이런 부탁은.. 알아서 치우려고 그랬는데 뭔가 좀 심상치 않아서 말이야." " 네?" 방금 대국을 끝내고 피곤한 얼굴로 비틀거리며 사무실로 들어선 택을 향해 꽤나 어두운 표정으로 우물쭈물 쪽지를 내미는 부장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 쪽지는 건네받은 택의 얼굴에 의문이 떠오른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택의 곁으로 다가온 부장이 꽤나 곤란한 표정으로 택의 얼굴을 바라보는 부장의 곁을 지나쳐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르는 택의 행동에 그제서야 안심한 듯 작은 한숨을 내쉰 부장이 은근슬쩍 뒤로 물러서 사무실을 나선다. 조금은 지루한 신호음 뒤로 꽤나 뻣뻣하고 능글맞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본능적으로..

기타/단편 2016.03.29

[리온요나] 오, 오빠?..

“ 우리 요나 자니….?.” “ 웅.. 우웅…” 완전히 잠에 빠져든 요나의 등 뒤로 제 몸을 바짝 들이댄 사내의 손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요나의 손목에 묶인 줄을 천천히 풀어낸다. 리진의 눈치를 보며 슬쩍 요나를 품에 안고 일어서 리온이제 발소리를 죽이며 리진의 방을 나선다. 후다닥 제 방으로 걸음을 옮긴 리온이 제 침대에 요나를 눕히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남자의 몸 속에 줌은 여고생의 얼굴로 색색 잘도 자는 요나의 뺨으로 손을 내밀어 슬슬 쓰다듬어 본다. 끄응 하는 소리를 내며 눈썹을 찡긋이는 요나의 몸이 휙 돌려진다. 추운지 이불 속으로 제 몸을 감추는 요나의 등뒤로 천천히 다가가 허리를 꽉 끌어안고 제 몸을 바짝 붙인다. “ 오, 오빠?.” “ 후우.. 후.. 요.. 요나야.. 자, 잠깐만 이..

기타/단편 2015.12.03

[수현/대영] 느낌 같은 느낌?

이, 이거..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 대영의 말에 상대는 낄낄거리며 웃었다. 베테랑 형사인 대영의 앞에 선 남자가 피식 웃는다. 대영은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는 왜 자신을 이 어두컴컴한 곳에 끌고 온 것인지, 왜 아무런 말도 없이 저를 바라보고만 있는지.. 대영은 어색하게 웃으며 벽에 바싹 붙었다. 40여년 인생동안… 솔직히 이렇게 말해서 존나 무서웠던 적은 처음인 듯싶다.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는 수갑을 내려다보며 대영은 낮은 욕설을 지껄였다. 이게 뭔가 싶단 말이지.. 풀어줄.. 생각.. 없..지?. 네, 그렇습니다. 이거 말이야.. 내가 뭣된 것 같다는 느낌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네, 맞습니다. 그제서야 침대 맡의 의자에서 일어선 남자가 천천히 ..

기타/단편 2015.12.03

[수현진우] 깊은 밤의..

신퀴 한진우와 실증느와르 M 길수현 크로쓰!!!!! “ 하, 한선생님.. 보기.. 좋습니다..?.” “ .. 하.. 구경 그만 하고.. 좀 도와주시죠?.” 얼굴을 찡그린 진우의 손이 제 목에 휘감긴 목줄을 짤짤 흔들어 댄다. 이럴 때 에도 장난스러운 제스쳐를 하는 진우의 행동에 피식 웃어넘긴 수현이 천천히 앞을 걸음을 옮긴다. 가만히 저를 올려다 보는 진우의 앞에 쓰러져 기절한 남자를 슬쩍 내려다 보며 인상을 찡그리던 수현의 손이 슬쩍 들어올려진다. 순간, 진우는 제 목에 감겨있던 목줄을 짧게 잡은 수현의 손에 딸려 어설프게 일어서버리고 말았다. “ 아, 거 뭐하는 겁니까?!.” “ 이것 참.. 어울려서요..” “ 아, 놔요!.” “ 고생 고생해서 찾았는데.. 잠깐의 유희 정도는 이해해 주셔야 하는거 아..

기타/단편 2015.12.03

[리온도현] 차가 부둥부둥

[리온도현] 차가 부둥부둥 [ 어?. ] 이것은 데자뷰?... 리진은 제 손에 들린 소주를 품에 숨기고 그 자리에 멈춰선다. 눈썹을 찡그리는 리진의 시선에 잡힌 것은, 제 쌍둥이 남매의 차였다. 그런데, 그 차가 지금 리온의 말처럼 부둥부둥 하고 있었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어쩜 저렇게 집 앞까지 여자를 데려오냔 말이야. 리진은 낮은 포복으로 천천히 뒷바퀴에 몸을 바짝 들이댄다. 답답했던지 슬쩍 열려진 차창으로 습기를 가득 머금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전에 도현이 옷을 갈아 입느라 버둥이는 차를 바라보며 술병을 이리저리 흔들며 부둥부둥 이라고 농을 던지던 리온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차이서 이상한 짓을 한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어 죽을 지경이었다. [ 아파? … 응? 아파? … 자리를 옮길 걸 그랬나… 미안..

기타/단편 201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