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스캔들/장편 36

[용하재신] 중독(中毒) 00

[용하재신] 중독(中毒) 하나, 둘…. 창문을 걸어 닫아라. 셋, 넷…. 열쇠를 숨겨라. 다섯, 여섯…. 문을 잠궈라. 일곱, 여덟…. 꼭꼭 숨어라. 아홉, 열…. 재신아…도망쳐!. 똑 똑…. 아가야… 문 열어. “ 야, 야, 신이분식 모지리 걔… 걔가 그렇게 착착 감긴다며?.” “ 뭐?.” 입술에 물고 있던 담배를 툭 떨어트린다. 홱 돌려진 시선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년들에게로 꽂힌다. 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에 슬쩍 제 눈치를 보던 소년들이 제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자 다시금 입술을 열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한다. “ 걔네 집 문 열려있는거나 다름 없잖아~ 화분에 열쇠 두고 다니고 창문은 열려있고, 거기다 모지리 엄마 재혼해서 모지리만 혼자 산다잖아….” “ 장의고 인수가 그 집에 그렇게 들락거린다..